■ 윤상(尹祥, 1373~1455) 본관은 예천(醴泉)이고 초명은 윤철(尹哲)이다 자는 실부(實夫), 호는 별동(別洞)으로 윤충(尹忠)의 증손이며, 할아버지는 증 호조참의 윤신단(尹臣端)이다. 아버지는 예천군의 향리인 윤선(尹善)이다. 향리의 아들로 태어나 과거 시험으로 양반 신분에 올랐다. 향리 일을 하면서도 퇴식(退食)을 오갈 때 솔기름을 가져다 몰래 숨겨두었다가 밤에 책을 읽을 때 썼다. 정몽주(鄭夢周)의 문인으로 성리학에 밝은 조용(趙庸)이 1392년(태조 1) 역성혁명을 반대해 예천에 유배되어오자, 조말생(趙末生)‧배강(裵杠) 등과 함께 수업해 문인이 되었다. 그해 진사시에 합격한 뒤, 이듬해 생원시에도 합격하였다. 1396년(태조 5) 24세의 나이로 식년 문과에 동진사(同進士)로 급제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