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숙질간(숙질간)의 호칭어와 지칭어
가. 촌수계산(計寸)
사람은 누구나 어버이로부터 태어나고 그의 자식은 또 자식을 낳으면서 세세년년 이어진다. 자기를 낳아준 어버이와 그 어버이의 어버이는 직게존속(直系尊屬)이고 자기가 낳은 자식과 그 자식들은 직계비속(直系卑屬)이다.
우리 민법 제768조는 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을 직계혈족(直系血族)이라하고 자기의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직계비속을 방계혈족(傍系血族)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어려운 말 같지만 따지고 보면 직접적으로 혈통을 이어온 사람이 직계혈족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방계혈족이란 뜻이다.
아울러 아버지의 혈족을 친가(親家)라하고 어머니의 혈족을 외가(外家)라하며 처(妻)의 혈족을 처가(妻家)라 해서 이를 통틀어 삼족(三族)이라 한다. 한 할아버지의 자손이라도 역사가 길어지면서 세대수(世代數)가 늘어나고 또 많은 혈족이 불어나면서 나와 상대방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는 촌수라는 개념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직계혈족간에는 촌수를 쓰지 않고 세수(世數) 또는 대수(代數)를 쓴다. 始祖를 1世로 하여 차례대로 정하는 것이 세수(世數)이며 자기를 중심으로 세수간의 차이가 대수(代數)이다. 예컨대 시조(始祖)로 부터 14세손이 되는 사람은 시조가 13대조(代祖)이다. 따라서" 錫" 字 항렬은 始祖로부터 24世孫이고 "址"字 항렬은 28世孫이며 "錫"字와 "址"字 사이는 4代로 玄孫이다
따라서 촌수는 방계혈족(傍系血族)간 의 관계를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다. 우리 민법에서는 " 방게혈족은 동원의 직계존속에 이르는 세수(世數)와 그 동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그 직계비속에 이르는 세수(世數)를 통산하여 그 촌수로 定한다" 라고 규정되어 있다. 즉 두 사람사이 직계혈족으로 나누어진 뒤 몇 代를 내려왔는가. 를 합산한 것이 寸數이다. 예컨대 나와 아버지의 형제사이는 동원의 직계존속, 즉 같은 뿌리의 직계혈족이 할아버지이다. 우리는 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혈족, 그리고 배우자의 혈족의 배우자를 인척이라고 한다. 민법에서는 인척의 촌수에 대해서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려운 말 같지만 피를 직접 이어받지 못한 부인은 남편의 촌수에 따르고 남편은 부인의 촌수에 따른다는 말이다.
나. 삼촌-叔에 대하여
아버지의 동기들이 숙(叔)이고 동기의 자식들이 질(姪)이다. 숙은 아재비 숙이고 질은 조카를 뜻한다. 촌수로는 3촌간이다. 아버지의 형은 형제가 여럿 있을 경우 이를 구분해서 부르는 법이 지역과 성씨와 문중마다 다소 다른 것 같다.
우리 집안에서는 아버지의 여러 형제 중에서 맏형에게만 '맏아버지(맏아베) '또는 큰아버지로 부르고 둘째는 '작은아버지' 셋째이하는 '아제'로 부른다. 미혼인 삼촌은 '아저씨(아제)' 로 부르는데 '삼촌'이라 부르는 것은 호칭어가 아닌 지칭어이기 때문에 맞지 않다. 이는 역시 tv등 방송매체의 잘못이 크다.
며느리는 시삼촌(시삼촌)에게 '맏아버님(큰아버님), 작은아버님' 으로 부르고 미혼인 나이 어린 시삼촌에게는 '아저씨(아제)' 로 부르다가 나이가 들면 아젬(아저씨님의 준말)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칭어는 호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아버지 형제의 부인에게는 '맏어머니, 작은어머니"이다 아버지의 누나나 누이에게는 '아지매 또는 00아지매' 로 부르는게 맞는데 ,지칭어인 고모(姑母)를 호칭어로 더 많이 사용한다. 우리 문중에서도 거의 이 경우 해당한다.
고모의 남편에게는 '새아제, 또는 00새아제'로 부르고 지칭어는 고모부(姑母夫)이다. 어머니의 남자형제는 "외아제(외아저씨)', 여자형제는 지칭어인 '00아주머니'로 부르는데 지칭어인 이모(姨母)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삼촌(三寸).숙부(叔父), 사숙(舍叔), 백부(伯父), 중부(仲父), 계부(季父) 등은 지칭어로만 사용한다. 백부는 맏아버지(맏아베, 큰아버지)를 뜻하고 그 외는 작은아버지를 뜻한다. 그리고 남의 숙부를 완장(阮丈)이라고도 한다. 지칭하는 사람이 시집 쪽 사람일 때는 '시숙부,시삼촌' 과 같이 시(媤)자를 붙여 부르고 처가(妻家) 쪽일 때는 처(妻)자를 붙여 '처삼촌, 처오촌, 처사촌'으로 외가(外家) 쪽일 때는 외(外)자를 붙여 '외삼촌, 외숙부' 등으로 부른다. 또 말하는 상대에 따라 "(너의)아버지"와 같이 상대방이 부르는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 조카-질(질)에 대하여
조카는 어릴때는 이름을 부른다. 남자는 혼인하면 자(字)또는 '00아비'라 부르고, 여자는 출가하면 시가(媤家)의 성을 따라 '0실이, 또는 00에미' 라 부른다. 시댁의 조카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조카의 아내는 말하는 사람이 시부모와 같은 항렬이므로 며느리를 대하듯 결혼 초에는 "아가, 새아가"로 부르다가 아이가 있으면 '00어미, 또는 새사람'으로 부른다. 우리 집안에서는 '새사람'으로 부른다.' 질부(姪婦)'라고 부르는 이가 있는데 이는 호칭어가 아닌 지칭어이기 때문에 올바른 호칭이 아니다. 또 친조카의 아내가 아닌 먼 족질(族姪)의 아내에게 '질부(姪婦)'라고 대놓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도 잘못된 호칭의 예이다. 질녀의 남편을 부르는 말은 '0서방'이다
조카의 지칭어는 '조카'가 일반적이나 한자어로 '가질(家姪), 질아(姪兒), 사질(舍姪), 장질(長姪),비질(鄙姪:겸손의 말)' 등이 있다. 남의 조카를 함씨(咸氏)라고 한다. 조카와 구분해서 누이의 자녀들은 '생질(甥姪), 생질녀(甥姪女),생질부(甥姪婦), 생질서(甥姪壻)로 부르고 처남(妻男)의 자녀들은 '처질(妻姪),처질녀(妻姪女), 처질부(妻姪婦) , 처질서(妻姪壻)로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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