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사돈(査頓)에 대한 호칭어와 지칭어
대화의 상대 중에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 상대는 아마 사돈집안 사람들일 것이다. 아들과 딸로 인해 맺어진 사돈 관계는 어떻게 보면 남도 아니면서 친척도 아닌 관게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먼 것 같으면서 실제로는 가까운 관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언어나 행동을 자칫 잘못할 경우 그 영향이 바로 집안으로 미치기 때문에 사돈 관계는 항상 조심스럽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돈의 8촌' 이라는 말처럼 사돈댁(査頓宅)에도 일가친척이 많을 것이고 사돈끼리도 혈친(血親)관계처럼 위계(位階)가 분명해서 항렬(行列)과 연령,성별에 따라 호칭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진다.
가. 사돈에 대해서
먼저 사돈을 부르는 말(호칭어)과 가리키는 말(지칭어)에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남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며느리의 친정아바지나 사위의 아버지를 부를 때는 '사돈' 이고 '바깥사돈, 밭사돈, 00동사돈, 00외조부, 00시어른, 00장인' 등으로 지칭한다.
그런데 사돈 간에 연령차이가 많을 경우에는 연장자에게 '사돈' 이라 부를 수 없고 '사장' 이라 불러야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며느리의 친정어머니나 사위의 어머니를 부를 때는 ' 사돈' 이외에 바깥사돈에 대칭 되는 말로 '안사돈, 사돈, 00동 안사돈, 00외조모, 00시어머니, 00장모' 등으로 지칭한다. 사부인(査夫人)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집안에서는 잘 쓰지 않는 호칭이다.
나. 사돈 이외의 사가(査家)의 가족들에게
사돈과의 관계는 자식을 나눈 가까운 관계이지만 예로부터 교류가 많지 않아서 인지 사돈이외에 다른 가족들과의 호칭어는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듯하다.
다만 사돈의 항렬을 따져서 며느리의 조부모나 사위의 조부모와 같이 위 항렬일 경우 사돈 대신 '사장' 이란 말을 써서 '사장어른'이라 부르는데 아버지의 사돈, 또는 3촌의 사돈에 대한 호칭도 또한 같다.
그리고 사위의 동기들이나 며느리의 동기들처럼 항렬이 낮을 경우 이렇다할 부르는 말이 없다.' 작은사돈, 사돈총각, 사돈처녀, 사돈아가씨' 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이는 전부 잘못된 호칭이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이 역시 방송매체의 오도(誤導)의 예이다. 부득이 불러야할 상황이라면 '00외삼촌' 등 관계말로 간접 호칭하는 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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